제일모직의 요리동호회 ‘일모쿡’은 지난해 6월에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100명이 넘는 회원을 자랑하는 가장 인기가 좋은 동호회 중 하나로 요리 동호회라는 특성상 모두 함께 하지는 못하고 몇 개의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일모쿡 동아리 회원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린나이 요리학원 강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요리동호회의 인기가 좋은 점은 요리를 배우고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또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는 ‘1석 3조’의 효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모쿡’은 한 달에 2번 정도 모여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본다. 그러나 누구나 다 상상할 수 있고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메뉴 선정의 요건이다. ‘상상 이상의 요리는 하지 않는다’는 ‘일모쿡’의 신조도 이런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일모쿡’이 모이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서윤미 제일모직 홍보팀 사원은 “칼질도 잘 못했는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신조를 보고 일모쿡 모임에 들어왔다”며 “무언가 열중해서 만들고 또 맛있는 요리가 결과물로 나오니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데도 그만이다”고 전했다.
‘일모쿡’의 총무인 이승준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원은 “혼자 산지 굉장히 오래돼서 평소에도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며 “동아리에서 배운 요리를 집에서 해보기도 하는데 특히 지난 동계엠티 때 만든 닭볶음탕은 맛이 예술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결혼 준비도 할 겸 이바지 음식을 배워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일모쿡의 다음 모임은 3월 8일에 요리학원 홍대 린나이교실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아직 메뉴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임이 있기 며칠 전에 메일로 투표를 한 후 선정된다.
이 총무는 “다가오는 3월에는 봄을 맞이한 기념으로 봄나물 요리나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하는 디저트 요리가 선정될 것 같다”며 앞치마를 두르는 재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