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에서 4·11 총선 공천 과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29일 당 회의에서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호남 물갈이, 구 민주계 공천 학살, 친노(親盧) 부활, 특정 학교 인맥의 탄생 등의 평가가 있는 것은 총선과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공천과 관련해 경고등이 도처에서 켜지고 있다”며 “계파간 야합, 지분나누기 식 단수공천, 친노의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무차별한 단수공천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것은 밝히고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며 “특히 비판의 목소리는 최고위와 지도부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공심위에도 있다”고 비난했다.
뒤이어 발언한 김부겸 최고위원 역시 “사실상 멸문(滅門)할 것 같았던 민주당을 건진 것은 (18대 공천에서) 박재승 공심위원장의 엄격한 잣대가 이 정도라도 건사할 수 있었단 경험을 교훈삼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두관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이 점수를 많이 잃은 것 같다”면서 “최근 공심위에서 경쟁력이라는 이유로 국민경선을 배제한 측면이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