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페이스북에 특허전쟁 선전포고

입력 2012-02-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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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광고 등 10여개 특허 침해 주장…IPO 앞둔 페이스북의 지분 획득 등 노린 듯

야후가 페이스북에 특허전쟁을 선포했다.

야후는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가 주장하는 특허는 전반적인 SNS와 광고, 웹 사이트 개인화, 메시지 기능 등 10~2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주주들과 직원을 대신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페이스북이 특허사용료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야후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는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으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야후의 특허료 요구) 사안을 지난 20일 알게됐다”며 “아직 야후의 주장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후의 특허 침해 주장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 제기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페이스북으로서는 소송이 불거져 IPO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한 상황이다.

야후는 페이스북의 지분 획득을 노리고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야후는 지난 2004년 구글에도 IPO를 추진하던 시기에 특허소송을 제기했으며 특허 사용료 명목으로 구글의 주식 270만주를 받아냈다.

주식 가치로 환산하면 2억3000만달러(약 2580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야후와 페이스북 관계자들은 전일 회의를 갖고 사안을 논의했으며 야후가 특허 사용료로 얼마를 요구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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