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정 오나···조정 시 투자전략은

입력 2012-02-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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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유동성랠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증시에 단기 조정의 먹구름이 몰리고 있다. 유가상승과 엔화약세가 단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연기금을 비롯한 투신권의 매도 움직임이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조정 시 어떻게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장세는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팽배하게 맞서 있는데 단기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증시와 풍부한 유동성 랠리로 기간조정 후 상승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시 경기민감업종이나 중국 경기턴어라운드를 노려 철강, 화학 등 소재주나 소비정책 모멘텀을 고려 IT업종에 비중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2028.65로 올 최고치를 기록한 뒤 27일 1991.16까지 주저앉았다. 28일에는 2003.69까지 회복하긴 했지만 연초 보여줬던 오름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특히 유가상승과 엔화약세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둔화에 대한 우려가 국내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또 연기금을 비롯한 투신권이 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약 3조2000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현 장세에 대해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한데다 유가가 오르면서 유동성 랠리를 펼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또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등으로 기업실적에 타격이 예상되면서 실적랠리로 넘어가는 것도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미 전고점을 뚫은 미국증시에 비해 싸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2200~2300선까지는 외국인들이 좀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안정을 겨냥해 조정 시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주목할 업종은 연초 이후 이익 전망 개선되고 있는 IT, 자동차, 보험, 헬스 케어, 유틸리티 등이다”고 분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각종 이벤트가 지나가고 차익매물 소화 과정이 마무리 된 후에는 대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됐던 자금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유동성 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건설·철강·은행업종과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어 가는 산업의 대표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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