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풍부해 소액공모 활발...금융당국 상반기중 소액공모 제한도 영향
연초부터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자금조달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액공모로 자금을 조달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34개로 조사됐다.
올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동양텔레콤으로 100억원의 자금을 신사업인 생명공학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달했다.
100억원 가운데 90억원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억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했다.
현대아이티는 40억원가량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40억원 중 약 10억원은 소액공모로 진행했다. 이 회사 역시 최근 바이오 및 디지털TV 관련 사업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을 새롭게 준비하는 에이프로테크놀로지도 지난달 소액공모로 3억3000만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CB 6억6000만원어치를 발행했다.
향후 자금조달에 대비해 미리 정관을 변경하는 기업도 있다. 강원비앤이는 오는 23일 주총에서 발행예정주식을 2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며 위다스도 이번 주총에 발행예정주식을 5000만주에서 1억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처럼 코스닥상장사들이 소액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돼 절차가 간소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동성이 풍부해 이자비용이나 만기에 부담이 없는 유상증자, BW, CB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중소형주에게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중 기존에 증권의 종류별로 10억원씩 공모가 가능했던 것을 증권의 종류에 관계없이 10억원만 공모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나서면서 미리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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