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국물녀'에 이어 '슈퍼 폭행녀'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슈퍼마켓에 들어와 갑자기 여고생을 폭행하고 도주한 '슈퍼 폭행녀'의 동영상과 관련 게시글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것.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9시 20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여고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도망간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한 인기까페에 '폭행아줌마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과 CCTV 동영상에 따르면 여고생은 초록불로 바뀐 횡단보도를 건너는 와중에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던 차량과 부딪힐 뻔 했다.
그러나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은 오히려 차 창문을 내리고 여고생에게 욕을 했고 여고생은 인근 슈퍼마켓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가해 여성은 슈퍼마켓에 들어와 갑자기 여고생의 머리와 얼굴을 4~5대 때리며 욕을 퍼붓고 돌아서다가 다시 여고생에게 다가와 들고 있던 가방을 들고 여고생을 마구 때렸다.
안경을 쓴 여고생은 많이 맞았지만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은 사건 발생 후 바로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고, 은평서에 인계돼 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경찰은 여고생의 진술대로 차종과 차 번호를 조회했으나 해당되는 차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얼굴만으로는 신원을 확보하기 힘들어 사건 장소 주위에서 지문을 떠서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현재는 인근 경비원, 거주인 등을 상대로 폭행 여성을 본 적이 없는지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여고생을 그렇게 때리다니.. 꼭 찾아야 한다", "자고 나면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 같다", "신호위반까지 해놓고는 여고생을 때리는 경우는 무슨 경우?"라며 '슈퍼 폭행녀'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마녀사냥일 수 있다", "구체적인 정황을 알때까지는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