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빨간불 카드업계, 부가서비스 대폭 축소

입력 2012-02-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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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춰주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순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우려 탓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포인트 적립률을 현재 0.2%에서 0.1%로 낮추기로 했다. ‘신한 GS숍 아멕스’, ‘스타일F카드’에서 제공되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현장 할인 서비스도 7월 말에 종료키로 했다.

KB국민카드는 프라임회원에게 최대 0.4%의 포인트를 적립해주던 서비스를 없애기로 했다. 8월부터 주유할인 제휴 포인트리 적립 서비스도 중단한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이레저카드’는 철도승차권 5% 현장 할인 서비스도 오는 4월 폐지한다.

현대카드도 ‘에버리치 현대 체크카드’의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코리아홈쇼핑·홈에버 현대카드V’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가 없어진다.

삼성카드 역시 ‘아시아나 삼성지엔미플래티늄카드’와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무이자 할부 이용금액을 제외키로 했다. 롯데카드는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앞다퉈 고객에게 제공되는 할인·적립 등 부가혜택을 줄이고 있는 것은 국회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법을 통과시키면서 수수료 수익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헌법 소원 제기을 거론할 정도로 이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가 일괄 1.5%로 하향되면 연간 2조6000억원 가량의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은 1.9% 수준이다. 평균 수수료율이 0.1%포인트만 내려가도 순익 감소폭이 9000억원에 달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매년 신용판매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분은 역마진이 발생하는 결제액 1만원 미만의 소액 결제 위주다”라며 “이번에 카드 수수료 인하법까지 통과되면서 카드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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