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망 BSI 106.1, 작년 4월 이후 최고치 기록

입력 2012-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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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고있는 경기침체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전망치 원지수는 106.1을 기록해 5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 통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호재와 함께 한·미FTA 발효, 정부의 효율적인 재정집행 의지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망치(100.6)와 기업 규모를 고려한 가중전망치(100.5)는 모두 기준선을 간신히 넘어 호전 전망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우선 대외적으로는 유로존이 1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제2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함에 따라 수개월 간 지속돼 온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디폴트 우려가 해소됐다. 또 미국의 1월 실업률(8.3%)이 3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동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4.3% 증가하는 등 실물지표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내적으로는 내달 15일 한·미FTA가 본격 발효되면서 미국시장 접근성 향상에 따른 수출실적 개선 기대가 형성됐다. KDI에 따르면, 동 FTA의 발효로 경제성장률의 0.1~0.3%포인트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위해 복지정책 점검 T/F를 구성, 경기부양 목적의 재정집행 여력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것도 전망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5.9), 중화학공업(108.7) 등 제조업(110.3)과 서비스업(100.4) 모두가 전월 대비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월 전망에 대한 계절조정치는 100.6으로 조사됐고 매출액을 반영한 3월 전망 가중지수 역시 100.5를 기록했다. 앞서 언급된 호전 신호들이 기본적으로 경기 부진을 전제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위기 징후들도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선거 리스크, 그리스의 긴축 성공 여부, 유가상승 위협 등 대내외 여건들의 향후 추이에 따라 전망치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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