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전히 안갯속...S&P,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상보)

입력 2012-02-28 06:53수정 2012-02-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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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둘러싼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이 마무리되더라도 디폴트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지난 21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전체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S&P는 수년 간 그리스의 채무부담은 상당할 것이라며 2차 구제금융 지원이 시행되더라도 민간 금융시장에서 그리스의 자금조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앞서 그리스에 대한 국채 교환이 이행되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는 또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했다.

S&P는 EFSF 채권국의 신용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신용 강화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S&P는 지난달 16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EFSF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주요 정책당국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3차 구제금융과 관련 “3차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미리 추정해서는 않되지만 이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3차 프로그램 가능성 논쟁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지금은 2차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민간 부문 대표들이 그리스에서 발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며 2차 구제금융 이후 그리스가 파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 의회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가결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96표, 반대 90표 등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표결 직전 그리스 구제안이 100%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구제안 부결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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