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위축, 임대주택사업 요건 완화 등 이유
MB정부 취임 이래 4년간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이전보다 71%나 급증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MB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의 오피스텔 분양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3만9523실로 조사됐다. 이는 MB정부 출범 이전 4년간 2만3057실과 비교해 71.4%가 늘어난 수치다.
오피스텔 분양실적을 보면 △2008년 6965실에서 △2009년 1121실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2010년 8854실 △2011년 1만9991실이 분양하며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 서울, 부산 지역의 오피스텔 분양실적이 크게 늘었다.
인천에서는 MB정부 4년간 총 8878실이 분양됐다. 4년전 2020실과 비교했을 때 339.4%가 증가했다. 2008년과 2010년 논현지구,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5344실이 공급됐다.
서울의 오피스텔 공급량은 7474실에서 1만4223실, 부산은 1926실에서 3856실로 각각 90.3%, 229.3% 늘었다. 서울은 2010~2011년 2년간 배후수요가 풍부한 송파구, 마포구, 서초구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됐다. 부산은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은 지난해 2507실로 공급이 많았다.
2010년부터 적은 자금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또 전월세 수요 증가로 최근 3년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오피스텔 임대사업이 인기를 끌었고 이에 공급 물량도 늘었다.
아울러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면적이 전용면적 60㎡이하에서 85㎡이하로 확대됐고, 양도세 중과배제, 취득세·재산세 면제 또는 감면 등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주택 등록 허용에 따른 세제혜택이 주어져 오피스텔 분양실적 증가에 영향을 줬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MB정부 임기 4년간 오피스텔 분양실적이 늘어난 데는 소형 주택 임대수요 증가와 정부의 지원이 컸다”며 “아파트시장 침체로 투자자들이 임대수익이 안정적인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오피스텔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