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종시나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27일 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관련부서에 시에서 매입이 가능한 이적지 목록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5개 전 자치구의 이전 공고 예정지 32곳을 정리하고, 이 중 4~5곳을 유력지로 우선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매입지를 어린이집이나 도서관, 주차장, 공원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상 매입비가 만만치 않아 시의회의 동의를 얻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매입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는 32곳은 토지평가액이 최소 51억원(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이고 많게는 2조153억원(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까지 이르는 곳도 있다.
시는 29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통해 유력매입지를 다시 검토한 후 박 시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