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직원이 한국인 고객을 비하하는 표현을 영수증에 기입했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6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는 한인 스티브 손(45)씨는 지난 22일 (현지시간) 점심 시간에 한인타운 근처 버거킹에서 음식을 주문했다가 영수증에 종업원이 주문한 손님의 특징을 스페인어로 '치니토스(chinitos)'라고 적어놓은 것을 발견했다.
'치니토스'는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에서 파생된 단어다. 사전적 의미는 '쬐끄만 중국인'이지만 대개 동양인을 얕잡아 부르는 말로 사용된다.
손 씨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9년째 살고 있어 치니토스라는 단어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종업원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버거킹 측은 해당 매장 매니저를 통해 즉각 손 씨에게 사과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버거킹 북미 본부 홍보 책임자 역시 적절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