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화천 만성이' 는 왜 살인에 14년을 기다렸나?

입력 2012-02-25 22:29수정 2012-02-2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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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77세 최씨 할머니 살인사건의 진범인 ‘화천 만성이’가 잡혔다.

25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살인마의 편지2 그 시작과 끝’에서는 강원도 화천 외딴 주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리고 피해자 할머니의 맏아들에게 총 7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낸 ‘만성이’의 정체가 밝혀진다.

2007년 10월 강원도 화천의 외딴 전원주택에서 홀로 살던 최 모 씨가 아주 잔인하게 살해됐다. 아무런 증거도 없었고 CCTV도 없었다. 그런데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괴편지가 날아들었다. 범인으로 보이는 ‘만성이’는 큰아들에게 “네 에미 생각이 자꾸만 난다”, “만나자 이 괘씸한 놈아. 함께 정으로 살자” 등의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총 7차례 전송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강원지방경찰청 미해결사건전담팀과 함께 편지 내용 분석에 주력, ‘늙어 빠졌다고 내팽개친’ 할머니를 원망하는 듯 했지만 행간 속에 숨어 있는 비난의 대상이 할머니의 큰아들임을 확신하고부터 사건이 진전됐다.

그리고 만성이가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미해결사건전담팀은 총 일곱 통의 편지 중 두 통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찾아냈고, 사북우체국에서 세 번째 편지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CCTV까지 찾아냈다.

방송 이후 ‘만성이’가 군 용어를 많이 사용했던 점에 착안, 군 지휘관으로 근무했던 큰아들의 기억을 되살려 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10일간의 잠복근무 끝에 용의자가 버린 음료수 캔에서 DNA를 채취했고, 그것이 편지에 묻어나온 DNA와 동일한 것임을 확인했다. ‘만성이’는 20년 전 불명예스럽게 전역한 퇴역 군인으로 큰 아들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만성이’가 전역했던 시기는 1993년, 무려 14년이나 지난 2007년에서야 화천 살인사건을 벌인 것에대한 의문점도 아직 남아있다.

해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용의자가 불명예스럽게 전역한 1993년부터 살인사건이 발생한 2007년 10월, 그리고 이후 편지를 보냈던 5년의 세월까지 19년에 이르는 시간을 추적하는 방법뿐이다.

과연 ‘만성이’는 왜 범인을 저질렀을까? 그 이해할 수 없는 범행의 시작과 끝은 25일 밤 11시15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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