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선 1차 투표서 66% 득표 예상

입력 2012-02-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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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조사보다 지지율 3%포인트 상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다음 달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로 승리를 확정지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푸틴 총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푸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같은 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푸틴 지지율은 63%보다 3%포인트가 더 오른 수치다.

조사는 지난 17~20일 러시아 전역의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가까운 일요일에 대선이 치러지면 대선 후보들 가운데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최대 야당인 공산당 후보 겐나디 쥬가노프는 15%, 극우민족주의 성향 ‘자유민주당’ 후보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8%, 재벌 출신의 무소속 후보 미하일 프로호로프는 6%, 중도 좌파 ‘정의 러시아당’ 후보 세르게이 미로노프는 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여전히 푸틴과 큰 격차를 보였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이 11~1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54.7%의 응답자가 푸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2차 결선 투표를 치러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한동안 푸틴의 크렘린 복귀와 지난해 총선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대규모 항의 시위 등으로 표출되면서 푸틴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짓지 못하고 2차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푸틴에 대한 지지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의 표심이 급속히 푸틴 쪽으로 기우는 이유는 푸틴의 대안이 될만한 뚜렷한 야당 후보가 없다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음 달 대선이 정직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44%에 달했으며 선거가 깨끗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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