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주요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원전 건설·수주 등을 대비하기 위해 올해 총 5036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정부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외 원전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방안’을 수립·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UAE에 원전 4기를 건설·운영하는데 필요한 연간 소요인력은 작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00~4000명이며, 2017년에는 최고 4307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UAE원자력공사(ENEC)는 준공이후 운영인력의 3분의 1을 자국민으로 투입해 10%씩 늘릴 계획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작년 11월 자국민 운전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UAE원전 운영을 전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베트남과 터키 등에서 추가로 해외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추가 인력소요까지 감안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해외 원전인력은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한 만큼 선제적인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채용 후 원전운영을 수행하기까지는 최소 4년 이상의 교육과 현장경험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는 해외 원전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양성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해외 원전인력 공급 기반을 확충한다. 원전 마이스터고, 원전 특성화대학, 국제원자력대학원 등을 통해 수준별 인력양성을 추진하고자, 지난 2년동안 총 9개의 원전 특성화 대학교를 지정한데 이어 올해 1~2개 대학교를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어 UAE파견 전문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원전 공기업의 채용을 확대한다. 올해 원전관련 공기업 및 대기업은 총 5036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며,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2016년 투입예정인 UAE 사업 핵심인력의 경우 4년 앞당겨 조기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수원 등 주요산업체들의 경우 1818명을 채용하며 건설회사들도3218명을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노형(APR 1400)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한다. 지경부는 현재 건설 중인 APR 1400 원전(신고리 3·4호기, 신울진 1·2호기)에 훈련인력을 대폭 추가 배정한다. 기존 노형 운영인력도 수출 노형 운영인력으로 전화하기 위해 APR 1400 운전면허 취득시 승진가점 등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편 해외 파견 인력의 근무환경을 개선한다. 승진 가점 부여 및 해외 근무수당을 인상하는 등 인사우대를 실시하고 파견 직원들의 가족 동반 체류에 대비해 국제학교 한국인 입학쿼터를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