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중순부터 시작된 단기랠리 이후 지수가 처음으로 일목균형표상 전환선을 이탈한 후 마감했다.
장 중반까지 1000억 이상 나오던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는 장 후반과 마감동시호가에 매수량을 유입시키며 368억 소폭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일 0.6대로 마감했던 베이시스를 선물로 컨트롤해 1이상으로 유지시키며 프로그램에 1600억 가까이 유입시켰다.
현물을 매수하고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현물을 일부 매도하고 선물로 베이시스를 컨트롤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입시켜 시장을 받쳐주었다. 어쨌든 외국인 덕이었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나온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규모이다.
금일 시장은 2019P에 위치해 있는 전환선을 단기랠리 시작 이후 처음 이탈 마감했다. 이제는 20일선이 위치한 1994P 전후까지의 조정을 인정하고 대응해야한다. 금일의 조정은 오늘 열릴 해외시장의 조정을 대비한 선반영성 숨고르기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익일 국내 시장은 1월9일 바닥으로부터 33 변곡에 해당하는 일이다. 변곡을 앞둔 상승에 따른 일부 조정이라 인식하고 33일에 해당하는 내일 오전 장까지의 추가 흔들림 후 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 보이며 만일 실패한다면 다음 주 화요일 전후로 바닥을 잡고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단기 랠리 파동의 목표치가 도래하지 않았다. 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으므로 금일의 조정을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듯하다. 지수는 2069P ~ 2080P까지의 추가 상승 후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옵션포지션상 내일도 일부 변동성을 수반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랠리 파동이 마무리될 때까지 1992P 근처가 매우 강한 지지선의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메이저 수급이 매우 강화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동안 메이저의 수급이 좋은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 종목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띌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설령 코스피가 재차 상승을 보인다 하여도 최근 지수가 매우 강한 매물대인 540P를 돌파하였으므로 코스닥시장은 지속적인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금의 조정은 단지 급하게 달려온 데에 대한 숨고르기일 뿐이다. 올해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그리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