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논란 불식을 위해 가맹점 단체와 수수료율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최근 오호석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만나 가맹점 수수료율 책정에 관한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신한카드 가맹점 해지 운동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협의체 구성안에 대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다른 카드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가맹점단체와 수수료율 협의체 구성에 나선 것은 가맹점 수수료율 차별 금지를 명문화한 여전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금융위가 중소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을 지정해 카드사에 강제 적용토록 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시장경제질서를 저해한다는 이유로 이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가맹점단체와 자율적으로 수수료 논란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본격적인 수수료율 논의는 다음달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금융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에 맡긴 카드수수료율 체계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 다음달 공청회를 열어 내부안을 확정한다. 이어 이를 토대로 가맹점단체 대표들과 수수료율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