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어 롯데마트도 인하…홈플러스도 가세할 듯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한우 가격을 낮추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형마트 간 가격경쟁이 한우로 옮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홈플러스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마트 3사간 한우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6월까지 1등급 한우 등심과 국거리의 가격을 인하해 판매키로 했다. 100g을 기준으로 6900원에 팔던 등심을 이날부터 29% 낮춰 4900원, 3500원인 국거리의 가격을 17.1% 인하해 2900원에 판매한다. 23∼28일에는 한시적으로 가격을 더 낮춰 국거리와 불고기용 부위를 2500원씩 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 매입 구조를 개선해 원가를 절감했다”며 “이는 농장이나 우시장을 통해 바로 사들이는 물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해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당초 한우 유통구조를 개선하며 등심 가격을 5100원 정도로 판매하는 것을 계획했지만 이마트가 4900원으로 책정하자 대응 차원에서 같은 가격을 택해 하루 먼저 인하된 가격을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이마트는 5800원이던 한우 1등급 등심을 24일부터 6월 말까지49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한우 등심을 5800원에, 국거리를 3400원(정상가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한우 행사와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평소 경쟁사보다 ‘싼 가격’을 강조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인하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대형마트간 한우 전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