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매니저들 “올해 투자 전망 조심스러워”

글로벌 컨설팅 회사 타워스 왓슨이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 대부분이 세계 시장 성장 및 투자 수익 전망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발표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회복세 유지와 특히 주식 시장 및 신흥 시장의 강세 유지를 전망한 것과 상반되게 나타나 주목된다.

앞서 2011년 말 실시된 이번 글로벌 조사에서는 유로존 국가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대부분의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이 경기 침체 및 금융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7조 8000억원 달러 규모의 기관 투자가의 자산을 운용하는 운용사 및 2조원 달러 규모의 개인 투자자의 자산을 운용하는 운용사에서 근무하는 114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유로존 사태가 글로벌 경제 안정화에 가장 큰 리스크로 나타났고, 2012년에는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가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 부채 위기에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가 부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금융 구제 및 구조 조정이 절실한 그리스가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는 포르투갈이 지목됐으나, 부도 위기가 타 유로국으로 전염 될 가능성은 낮게 나타났다.

타워스 왓슨 코리아 투자 컨설팅 사업부 복재인 부사장은 "유로존 국가들은 장기적인 정계 쇄신뿐 아니라, 긴축 재정을 필요로 하고 이는 실제로 시행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회복을 더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금융 업계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하게 되었고, 이는 펀드매니저들에게도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미국 경기가 과거에 비해 다소 느리겠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작년 쓰나미 발생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회복되어 향후 몇 년간 적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중국은 지속 가능하지만 느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중국경제의 경쟁능력은 위축될 것 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많은 매니저들이 올해 미국을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는 투자처로 예측했다.

이 밖에 펀드매니저들은 2012년에는 하향 위험성과 함께 작년 대비 약간 낮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지만, 영국과 유로존에 대해서는 현저히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