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재정비 사업으로 29만 가구 충당…잠재수요량의 24%로 공급 부족
서울시 아파트의 잠재수요가 120만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비아파트 거주가구 주택선호 특성과 아파트 수급’이라는 연구를 통해 서울시 자가아파트 38만여 가구와 차가를 포함하면 120만7311가구가 아파트 잠재수요량이라고 21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주가구는 비아파트 거주가구보다 평균 소득이 1.6배 정도 높았으며 그 중 서울은 1.7배 정도 높았다. 평균 소득과 평균 자산도 아파트 거주가구가 많았다. 아파트 거주가구가 고학력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를 살펴본 결과, 비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중 58% 정도는 아파트를 선호했다. 실제 이주를 계획하는 가구 중에서 52% 정도가 아파트 이주를 생각했다. 아파트 잠재수요량이 120만7311가구로 나타난 것은 비아파트 가구의 아파트 선호특성을 감안한 결과치다.
연구원은 지난 2010년 말 현재 국내 전체 주택재고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8.4%다. 그럼에도 아파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 내 아파트 공급 증가는 당분간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가 계획 중인 뉴타운·재정비 사업은 약 29만 가구로서 모두 추진해도 잠재수요 총량의 24%만 충당한다”며 “출구전략으로 사업계획 축소량이 많으면 아파트 가격 상승 등 중장기적으로 서울시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