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17.98달러 기록…평균 휘발유 가격 ℓ당 1987.90원
이란 위기감 고조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류세 인하론이 재점화 되고 있다.
21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17.98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높았던 배럴당 119.23달러(4월28일) 돌파도 시간문제다.
특히 이란이 영국,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국제 원유가격은 배럴당 12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일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 충돌이 벌어질 경우 1차 걸프전(1990년) 이후 22년만에 심각한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1970년대의 오일쇼크 당시처럼 세계 경제가 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87.90원으로 47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값이 상승하면서 유류세 인하론이 부상하고 있다.
박주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부가 유류세 10% 인하에 나서야 한다”며 “이란 제재 등으로 국제유가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폭등해 서민과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가 폭등으로 유류세가 2년 전에 비해 해마다 4조원 이상 더 걷혔던 만큼 유류세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시민모임도 최근 지난 2011년 유류세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2010년보다 유류세를 9779억원을 더 걷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