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지원 최소화…EU·ECB 부담 늘 듯

입력 2012-02-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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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트로이카 중 하나인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에서 지원 규모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중 자신의 분담 규모를 최대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IMF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신흥국 등이 유로존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하지만 IMF 대변인은 IMF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중 어느 정도를 분담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IMF가 부담을 최소화하면 EU와 ECB 등 유럽 국가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IMF가 이날 결정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1300억유로 가운데 10%인 130억유로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EU와 ECB는 1170억유로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금융에서 EU와 ECB가 지원했던 800억유로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원 기관의 분담률 등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은 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 방안이 일괄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 방안이 결정되면 민간 채권단과 국채 교환 협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승인을 낙관하고 있으며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상각하는 절차를 공식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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