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양대 교원단체들이 올해 총선과 대선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공약 감시와 진보·보수진영 인사의 국회 진출 지원 등 활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총·대선을 앞두고 교원단체들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20일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대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가 망라된 가칭 ‘2012년 교육희망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을 조직해 복지국가형 교육복지 실현, 혁신학교 확대, 학습환경 개선을 중심으로 10대 영역 50대 요구안을 각 정당에 제출하고 공약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 전국교수노조, 전국비정규직교수노조, 대학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 단일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전국교육노조협의회를 만들고 진보적 교육개혁을 책임있게 추진하기 위해 19대 국회에 진출하는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특정 후보나 정당을 적시해 낙선운동을 할 계획은 현재 없지만 (정당이) 진보교육계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보진영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11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세종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공교육을 혁신하고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또 “학교폭력 예방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3월19~30일을 공동실천 주간으로 정해 학생인권조례에 기반한 학교생활규정 개정, 인권 관련 수업, 교사·학생 생활 협약 만들기, 집중이수제 폐지운동 등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교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각 정당이 현장을 잘 아는 유초중등 교원을 총선 후보 및 비례대표로 포함시켜야한다”며 “시군구 지역별로 1800여명의 ‘정책 119’를 설치해 교육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포퓰리즘 교육공약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8만 교총 회원 및 전국 교육자들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SNS를 이용한 활동에 적극 돌입하며 대의원 대회를 3월30일께 개최해 총선 및 대선 활동계획과 교권 우선 정당 및 후보의 선택기준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