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음에도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어 예비후보들의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여야는 20일 오전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주성영 국회 정개특위 간사,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박기춘 간사는 이날 오전 비공개 협상을 열어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새누리당은 현재 국회의원 의석수를 경기 파주, 강원 원주, 세종시에서 총 3석 늘리는 대신 영·호남에서 각각 1석과 비례대표를 1석 줄이는 기존의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영남에서 2곳, 호남에서 1곳을 줄여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는 이날 오후에도 선거구 획정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날 국회 주변에서는 선거구 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경남 남해·하동과 전남 담양·곡성·구례 등 농어촌 지역 주민 1000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