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0일 "손해보험사들은 정부의 제도개선에 따라 구조적으로 손익개선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해 경영여건 개선이 보험료 인하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조만간 업계 자율적으로 보험료 인하 노력이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 정책이 손해율 안정화와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의 기반이 되고, 보험회사들은 다수의 보험가입자들에게 그 혜택을 되돌려주는 선순환 사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초 보험요율체계 합리화, 사업비 절감, 보험금 지급 관련 누수 방지 등을 골자로 한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손해율이 2010년 말 81.5%에서 지난해 말 74.9%로 떨어지고 자동차보험 영업손익도 1조2700억원 적자에서 3200억원 적자로 개선됐다.
정부의 제도 개선 덕분에 손보사의 이익 구조가 개선됐으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그는 "앞으로는 금융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와 투자자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보다 주의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