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개월 만에 지준율을 내리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10분 현재 1달러에 3.90원 내린 1121.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중국이 18일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 영향이 크다. 각 국이 경기 부양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란 전망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오전 장 중에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안이 20일(현지시간) 최종 타결될 것이란 전망은 이미 시장에 선방영된 만큼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해외 호재에도 1120원대 초반에 형성된 지지선으로 환율이 크게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4.60원 내린 1121.00원에 개장한 환율은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초가보다는 다소 올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2거래일 동안 내린 부담감으로 개입 경계감이 있는 데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라는 이벤트가 있어서 크게 빠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72달러 오른 1.321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