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 약간 바꿔 1200원에 판매…700원 삼각김밥도 없애
훼미리마트가 1000원짜리 줄김밥 가격을 인상해놓고도 한달이 넘게 ‘쉬쉬’하고 있어 꼼수 인상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 1위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1월 16일을 전후해 1000원짜리 ‘1000냥 김밥’을 단종시키고 이를 대신해 20% 가격을 올린 1200원짜리 ‘야채김밥’을 새로 선보였다. 하지만 이름만 바꿨을 뿐 김밥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야채 1~2가지 정도만 추가했을 뿐 비슷하다. ‘꼼수’ 논란을 피해갈 수 없는 대목이다.
훼미리마트는 ‘1000원 김밥’외에도 점포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줄김밥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대부분 김밥 속에 치즈와 돼지고기, 햄 등을 일부 넣어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훼미리마트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치즈김밥은 1700원, 제육김밥은 1800원, 뉴스팸김밥은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암묵적으로 정해 놓은 김밥가격 상한선인 1500원을 넘는다.
700원짜리 삼각김밥도 매장에서 사라졌다. 20일 오전 7시께 강남 훼미리마트 매장에는 700원짜리 대신 800원짜리 김밥만 판매되고 있었다.
가맹점주는 훼미리마트의 한 가맹점주는 “700원짜리 김밥은 맛이 없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얼마전부터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김밥 속) 기본 5가지에다가 메인 소스 하나 추가하면서 내용물 보강 차원에서의 인상”이라며 “리뉴얼을 빙자한 기존 제품의 가격인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