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 이영두 회장, 사퇴할까

입력 2012-02-20 09:44수정 2012-0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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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손해보험(이하 그린손보)의 시세조종 적발 사건으로 인해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을 비롯해 재직중인 임원 5명 모두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경영개선계획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임원들의 사퇴가 포함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세조종 사건과 연루된 임원은 이영두 경영총괄 회장, K자산운용총괄 상무, K전 자산운용 이사(퇴사), L자산운용부장, P그린부산창업투자 대표, L그린상조보험 상무 등 총 6명이다.

모두 이 회장이 증권맨 시절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지인이거나 서울대 대학원 선후배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이 회장 등 사건과 관련된 임원들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린손보의 경영상태가 최악으로 치닫은 상황에서 임원들까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적발된 경우라 현재 회사 측에서도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손보 측은 지난 17일 전자공시를 통해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회사를 매각하기 전에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린손보의 매각작업이 번번히 실패한 이유는 이 회장이 좀 더 높은 가격으로 매각하려고 ‘버티기’ 작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면서 “이 회장은 이제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M&A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건에 연루된 몇몇 임원들이 총대를 매고 물러날 가능성은 있지만 이 회장이 회사를 매각 하기도 전에 자진사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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