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유동성 장세 효과로 소외지주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 중국 긴축 완화 기조 등의 유동성 확대 움직임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중인 상태다.
20일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도 IMF, 911테러, 미국발 금융위기 등 이후 외국인 매수주체의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다”면서 “유럽재정위기 이후 이번 유동성 장세도 외국인이 매수주체며 외국인이 매수하는 동안은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과거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는 한 상승추세도 계속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동성 랠리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극도의 금융위기 직후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시장 경색 완화로 유동성 수혜를 받는 기업이 등장할거라 전망했다.
즉, 자금시장 악화에 따라 개별기업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개별기업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주가 역시 한단계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그룹의 재무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되어 있으므로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지주회사는 자회사들보다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주가 상승여력이 더 클 것”이라면서 “특히 소외 지주회사의 경우 자금시장이 경색되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해 주가가 할인되어 거래되지만 지금시장 개선시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에 의한 신뢰회복 등이 가능해지면서 할인폭 축소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이 손꼽은 소외 지주회사 탑픽으로는 자산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STX(011810) △해운시황 회복 수혜가 손 꼽히는 한진해운홀딩스(000700) △지분매각으로 턴어라운드 기대되는 웅진홀딩스(016880)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