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국·25사 선박서 로밍 서비스 제공
앞으로 외국 바다위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크루즈 선박을 타고 여행하는 고객들이 바다 위에서도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크루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 70여개국에 취항하는 25개 크루즈 회사의 126대 선박에서 제공된다.
SKT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10여일~1년 이상에 이르는 긴 여행 기간 동안 가족, 회사, 지인들과 자유롭게 연락을 할 수 없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위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 조난 시에도 통신이 가능해 크루즈 여행의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T에 따르면 국내 크루즈 관광객 수는 연 3만여 명, 세계적으로는 연간 1700만여 명이 크루즈 여행을 즐기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15년까지 크루즈 관광객이 25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크루즈가 이동하는 바닷길의 경우 근접 국가의 통신 주파수가 닿지 않는 경로가 많아 로밍이 불가능했다.
SKT는 "세계 최대 크루즈 로밍 업체인 'WMS' 와의 제휴를 통해 전세계 70여개국에 취항하는 25개 크루즈 회사의 126대 선박에서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 데이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육지를 넘어 5대양 위까지, 최고 수준의 로밍 서비스 커버리지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T로밍 크루즈 서비스 출시 역시 데이터무제한 Onepass요금제 출시, 데이터로밍 월상한제 도입, T로밍세이프가드 서비스 출시 등과 맥을 같이하는 '안심 로밍 환경' 구축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고객들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불편 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T로밍 크루즈 서비스는 별도 신청 없이 모든 3G, 4G LTE 단말로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종량제로 과금되며 위성전화의 1/4 수준이다. 현지(크루즈 내) 발신은 분당 2600원, 국제 발신은 분당 3950원이며 수신 시에는 국제전화사업자 요금 외 분당 2600원이 부과된다. SMS 발신은 건당 300원, 수신은 무료이며 데이터 이용 시 패킷(512Byte)당 10원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