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리지 동점골에 체면 치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FA컵 16강에서 '약체' 버밍엄시티와 무승부를 거뒀다.
18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에 첼시 홈구장인 스탠포드브릿지에서 열린 FA컵 16강은 1-1로 마무리됐다. 비교적 손 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던 첼시는 고전끝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버밍엄시티는 초반부터 어웨이팀답지 않은 압박으로 첼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첼시 수비진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전반 19분 데이빗 머피가 선제골을 터뜨려 첼시를 앞서 나갔다.
이에 첼시는 후안 마타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PK(페널티킥) 기회도 곧바로 얻었으나 후안 마타의 실축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첼시는 후반전 들어 드로그바를 투입시키며 강수를 띄웠다. 하지만 촘촘한 버밍엄시티의 수비력에 골을 터뜨리는 것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역시 첼시는 첼시였다. 첼시는 강팀 답게 한 번의 기회를 골로 마무리했다. 61분께 이바노비치의 도움을 받은 스터리지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
이후 드로그바를 선봉으로 수차례 버밍엄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소득은 없었다. 결국 첼시는 버밍엄과 무승부를 기록, 재경기 기회 획득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가 끝난 후 비야스 보아스 첼시 감독은 굳은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