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조망권 '청담 자이' 프리미엄 가장 높아…운중동 푸르지오·계양 센트레빌 등 분양중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에서 산이나 공원·바다·하천 등과 바로 맞닿아 있어 막힘없이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는 단지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성남 서판교 지역에 ‘운중동 푸르지오 하임’(총 144가구)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북쪽에는 청계산, 남쪽에는 운중천이 자리하고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뛰어난 조망권을 갖추고 있으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판교권에서 희소성이 있는 전용면적 84㎡의 단일평형을 선보여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 센트레빌 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4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 7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차 아파트와 합칠 경우 1425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올 상반기 경인아라뱃길이 전면 개통됨에 따라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일부 가구는 조망권 프리미엄을 얻을 전망이다.
오는 24일 중흥건설이 행정복합중심도시 세종시 1-4생활권 M2구역에 965가구(임대)의 견본주택을 오픈할 계획이다. M2구역은 지하 2층, 지상 14~25층 15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의 단일평형으로 선보인다. 원수산이 부지 동쪽에 위치했으며, 인근에는 방죽천이 흘러 세종시 내에서도 조망권이 가장 뛰어나다.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 관심이 쏠린다. 청계천 조망권 때문이다. 대림산업·삼성물산·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올 4월께 이곳에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전체 1702가구 중 6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며 전용면적은 41∼148㎡로 구성된다. 용적률이 낮고 동간 거리가 비교적 넓게 조성된다. 왕십리뉴타운 내 가장 넓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역시 우수한 조망권을 갖췄다.
조망권은 항상 관심을 끌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한강조망권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 자이’가 서울 입주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아파트 단지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 120㎡C가 15억9000만원(매매호가 기준)으로 최초분양가 12억6000만원에 3억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층이나 특정 동에서만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도 조망권 아파트로 홍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무늬만’ 조망권 아파트를 잘 걸러내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