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바꿔.”
가수 이정현 노래가 아니다.
골퍼 이야기다.
클럽을 바꾸면 ‘보다 멀리, 보다 정확하게’때릴 수 있다고 믿는 대다수의 골퍼들은 수시로 드라이버를 사들인다. 오늘 라운딩 나가서 잘 안 맞으면 동반자 것을 한번 쳐 본다. 타구감이 좋고 거리 및 방향이 월등하면 바로 그날 그 브랜드로 교체한다.
바꾸면 잘 맞을까.
클럽 디자이너나 클럽을 몸에 맞춰 제작하는 피팅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골프클럽은 독특하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고가의 유명 브랜드를 써봐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의 욕심은 뭐니 뭐니해도 거리다.
지금보다 10야드만 더 나간다고 하면 바로 바꾼다. 거리에 목숨(?)을 거는 골퍼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일단 방향은 두번째다. 빨랫줄처럼 쭉 뻗어 280야드를 때린 뒤 OB(아웃 오브 바운드)가 나면 조금 아쉽지만 금방 용서가 된다. 주인공은 거리가 났다고 침을 튀긴다. 그러면 동반들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도 “야, 정말 거리 났다. 역시 대단해~. 남자는 비거리야”라고 추켜 세운다.
악성 슬라이스와 훅은 미스샷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볼이 이리 저리로 왔다 갔다하는 것은 사이드 스핀이 걸리기 때문. 볼에 우측, 또는 좌측에 회전이 걸리면 볼 양옆으로 흘러가는 대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좌우 압력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압력이 낮은 곳으로 볼이 빨려가 방향이 휘어지는 것이다. 볼을 윗쪽에서 볼때 우회전하면 슬라이스, 좌회전하면 훅이 걸린다. 스위트에어리어 맞지 않고 헤드 끝쪽인 토에 맞으면 심한 훅, 샤프트쪽인 힐에 맞으면 악(惡) 소리나는 슬라이스가 난다.
그래도 이는 그나만 다행이다. 볼이 앞으로 진행하니까. 코스를 잘 공략하면 페어웨이로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클럽과 자신의 몸이나 스윙과 아예 맞지 않는 것이 있다. 이때문에 뒷땅도 치고 토핑도 나고.
어떤 클럽은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클럽에 휘둘린다.
거리가 많이 나려면 ‘헤드가 무겁고 샤프트가 길면’된다. 온동량은 ‘질량X속도’이므로. 샤프트가 길면 아크가 커지고, 무거운 헤드는 속도를 더 내 주니까 거리가 더 멀리간다는 이론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만, 클럽을 휘둘러 빠른 스피드를 내야한다. 그런데 샤프트가 길고 헤드가 무거우면 이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체격이 프로골퍼나 운동선수처럼 받쳐주지는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지고 스윙스피드가 떨어진다. 이때문에 보다 가벼운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원하는 거리와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일본의 40년 전통의 클럽메이커 에티모사(대표 다케시 미야자와)가 시니어도 치기 쉬운 포지드 드라이버 ‘마쓰구’드라이버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로프트는 10도지만 볼이 잘 뜨고 거리도 제법 나간다는 것이 사용해본 골퍼들의 설명이다.
2피스 헤드로 제작된 24K 제뉴인 골드 드라이버는 공기역학적 설계기법을 채택해 스윙 스피드를 극대화했다. ‘마쓰구’ 이름처럼 볼은 거리가 늘었는데도 똑바로 나간다는 것이 에티모사측 설명이다. 헤드는 고신장률·고내구성 소재인 SP700 베타 티탄을 썼다. 나선공법으로 된 초박막 샬로 페이스로 폭은 줄이고 길이는 늘려 스위트스포트를 기존 클럽보다 2.3mm 더 확장시켰다.
또한 반발계수를 최대한 높여 시니어골퍼도 스윙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수입총판 마쓰구골프(대표이사 김탁수·www.massgoo.co.kr· 02-57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