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6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재재협상을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고위당직자들의 한미FTA 관련한 ‘말바꾸기’ 행태를 지적한 뒤, “중대한 국책사업이자 정부의 기본 입장을 그때그때 뒤바꾸는 정당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집권을 위해 시민단체와 진보세력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의 정체성과 국가 장래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는 것 아닌지 다시 생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총리시절 FTA반대 시위와 관련해 했던 말들을 이명박 정부가 했다면 바로 촛불시위가 나고 난리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한미FTA 반대를 이번 총선의 주요 전략으로 삼으려 연일 이슈화하고 있지만 실패한 전략”이라며 “이 같은 민주당 전략에 대해 우리 당은 ‘그래, 올테면 와봐라. 한 판 붙어주마’ 이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일성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명숙 대표를 정면겨냥, “총리할 때는 FTA가 대한민국 경제 살리는 구세주인 것처럼 주장하다 이젠 정권 잡으면 FTA 폐기하겠다는 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쉽게 말 자주 바꾸는 정치인을 누가 지지하겠나”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