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방재용 대심도 배수터널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늦어도 내달 초까지 시 본청이나 프레스센터에서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 전문가,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전까지 시 차원에서 사업설명회나 간담회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최는 다른 곳에서 하되 박원순 시장과 공무원들이 참석해 의견을 듣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가 터널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지역은 신월동과 광화문을 포함해 사당동, 도림천 주변, 강남역 주변, 길동, 한강로 등 7곳이며 사업비는 8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는 효과성에 비해 예산이 과다하게 드는 토목사업이라는 비판에 대비, 터널을 빗물 저류 외에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청회에는 터널 건설을 반대하는 관동대학교 박창근 교수와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 찬성하는 대학 교수와 서울시의회 의원, 국토해양부 도시홍수방재기획관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일반 시민도 현장에서 뿐 아니라 SNS, 인터넷 생중계 방송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