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부활 날갯짓’…완성차 5사 중 최대 성장률 기록

입력 2012-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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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C 선전 힘입어 전년比 38.2% 증가…2008년 이후 연간 판매량·수출량 역대 최대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한 해동안 내수 3만8651대, 수출 7만4350대(반조립제품 포함) 등 총 11만3001대를 판매해 2조7731억원의 매출과 1533억원의 영업손실, 11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2010년보다 38.2% 성장해 국내 완성차 5사 중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2010년 대비 19.1% 증가했다. 수출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2010년보다 50.8% 향상된 경이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러한 판매실적은 2008년(9만2665대) 이후 3년 만에 기록한 연간 최대 실적이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2% 증가한 2조7731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의 이같은 선전은 지난해 2월 출시한 소형 CUV ‘코란도C’의 판매 호조가 한몫을 했다. 코란도C는 내수 1만615대, 수출 2만9997대 등 총 4만612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의 36%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해 전략 차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코란도C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판매물량 확대 노력으로 외형적 성장을 꾀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손익 측면에서는 매출실적 증가에도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재료비 증가와 회생 절차 종결 이후 직원들에 대한 복지 환원, 임금 인상 등 고정비 증가와 함께 제품 라인업 구축을 위한 제품 출시 및 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쌍용차 관계자는 “2010년은 기업회생절차 과정 중에 있었고,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일시적인 처분 이익(1357억원)이 실적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2011년 실적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출자 전환 등 회생 채무 조정 효과 및 M&A를 통한 회생채무 변제는 물론 효율적인 운영 자금 관리로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2010년 179.3%에서 2011년 97.1%로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경쟁력 조기 회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바탕으로 전 부문이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강력한 원가 절감과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경기 부진 속에서도 그간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8년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 왔다”며 “판매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코란도스포츠 등 제품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올해의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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