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위기에 처한 금호산업 살리기에 사재를 투입한다.
금호산업은 16일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690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이날 출자전환 2700억원, 신규자금 지원 1200억원, 유상증자 3000억원 등의 ‘금호산업㈜ 자본금 확충 및 유동성 지원’의 건을 부의에 부쳤으며, 오는 22일 동의 여부를 결의하기로 했다.
이날 상정된 부의안에 따르면 금호산업에 대한 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는 기존주주 배정방식으로 진행하되 실권주가 발생하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추진한다. 박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로 확보하는 지분은 14% 규모다.
이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자본잠식에 빠진 금호산업을 정상화 시키기위해 박삼구 회장이 사재를 투입해 유상증자 나선다는 방침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은 기준가보다 20% 할증된 가격이다. 또한 유상증자 지분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지분의 매각 제한기간과 동일하게 2014년까지 매각이 제한되며, 참여 지분은 채권단의 신규자금에 대한 담보로 전량 제공된다. 여기에 채권단 결의에 의해 감자 진행 시 균등 감자될 수 있다는 조건들을 달고 있다.
금호산업은 “박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의사를 밝힌 것은 자본잠식 등 어려움에 빠진 금호산업을 구하기 위해 기존 주주로서 나선 것”이라며 “금호산업을 기필코 정상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