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사르코지 대통령,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12-02-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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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7…유세 시작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그는 대선을 67일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TF1 TV 방송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한 번 더 대통령직을 수행하고자 4월 시작하는 대통령 선거 유세에 나선다”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최대 민영 채널인 TF1 TV의 저녁 메인 뉴스쇼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이날 밤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임을 일반에 공개했다.

유럽1 라디오방송 등 현지 언론은 사르코지의 트위터 계정이 개설된 지 2시간여 만에 2만명에 육박하는 팔로어가 사르코지를 등록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예상보다 좋게 나온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이날 밤 대권 도전을 공식 천명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르코지 캠프의 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나탈리 코쉬스코-모리제 교통환경장관은 “대통령에서 대선전에 돌입하는 전환점이 왔다”고 말했다.

사르코지의 최측근인 알랭 쥐페 외무장관도 “이제 진짜 선거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간 공식 출마 선언을 미루면서 잇단 외국 순방과 정부 일정 등을 통해 사실상 유세를 벌여 야당의 비난을 샀다.

그의 출마 선언은 최대 경쟁 상대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이날 자신의 고향인 루앙에서 두 번째로 큰 집회를 하는 데 대해 맞불을 놓는 성격이 짙다.

사회당의 마르틴 오브리 당대표는 “공개된 비밀이 이제야 확인된 셈”이라면서 “사회당 후보 진영은 언론의 공습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매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책임·권한’에 관한 복지 문제와 금융거래세 도입을 비롯한 경제개혁, 동성결혼과 안락사 반대 등 프랑스의 우파적 가치를 내세우며 사실상 출마를 밝혔다.

지금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는 대선 1차 투표에서 25% 안팎의 지지율로 30%인 올랑드에 뒤져 있다.

그는 결선투표에서도 올랑드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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