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4·11 총선 관련한 당의 ‘대구·경북지역 비례대표 공천배제’ 방침에 대해 “나에 대한 확인사살”이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송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연대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친박연대를 흡수합당한 새누리당에 대구 달서을을 공천신청한 상태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으로부터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않은 친박연대 출신 비례대표 의원도 공천배제에 포함되는 이유를 조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미 지난 9일 공천신청을 했는데, 당 공천위는 뒤늦게 13일에야 대구경북 비례대표 공천배제를 발표했다”면서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는 나뿐이므로 나에 대한 확인사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으로부터 어떠한 정치적 특혜나 이익을 얻은 적이 없는 저로선 이번 결정을 결코 납득할 수도 없다”면서 “합당할 당시에도 이 같은 설명은 없었고 당으로부터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라는 말도 직접 들은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면서도 “내가 한나라당 비례대표와 같은 원칙을 적용받아야 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지 않는다면 나는 내 말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면서 “‘진정한 군인은 전장을 가리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당이 처한 어려움을 감안해 제 출마와 관련한 모든 것을 당에 일임코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