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1인당 서너장의 카드가 지갑에 꽂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카드만 주력으로 쓴다.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카드를 한번 사용하게 하고 이벤트 혜택을 맛보게 하면 주력 카드가 바뀌게 된다는 점을 노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졸업 입학 시즌, 설·추석 명절, 휴가철, 연말 등의 시기에 집중적으로 이벤트를 벌인다.
특히 졸업 입학 시즌에는 가전제품, 패밀리레스토랑, 교복 구입 등에 상당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체크카드 활성화와 관련해 체크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체크카드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백화점, 할인점, 서점, 교복 판매점 등에서 체크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86명을 추첨해 신한기프트카드 50만원권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또 발렌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신한체크카드를 5만원 이상 사용한 2~30대 고객 중에서 모두 173명에게도 경품을 증정한다.
교복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달 29일까지 아이비클럽에서 신한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냉장고, 아이패드2 등의 경품을 총 1156명에게 제공한다.
베니건스 무료 메뉴 행사는 삼성카드에서도 진행한다. 또 카드 이용실적 등에 상관없이 2월 한 달간 캐리비안베이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캐리비안베이 만원 이벤트’도 있다. 이달 말까지 의류, 서적, 인터넷 쇼핑몰, 학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SK카드는 다음달 10일까지 패밀리 레스토랑 등 모든 요식업종에서 하나SK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후, 홈페이지에 졸업 입학 시즌 중 기억에 남는 사연을 작성한 고객 중 205명을 추첨해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외식비 50% 현금 캐쉬백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입학식이 열리는 다음달 2일 점심 시간에 음식점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