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잘 나가는 이유 있었네”

입력 2012-02-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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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개 브랜드 보유…아이들을 위한 이벤트 풍성 ‘키즈가구 매출 65%↑’

결혼 3개월 차 김하나(28세, 직장인)씨는 최근 식기와 주방기구를 둘러보다 백화점 매장에서 진행되는 ‘리빙 상품 경매’ 행사를 발견했다. 김씨는 이불, 냄비, 식기 등 3가지 아이템을 60% 할인 받아 총 80만원 상당을 절약했다.

그때 오랜 시간 쇼핑에 힘들어하던 남편이 집에 가자 재촉하던 차, 옆 매장에서 진행한 ‘아이파크몰 퀴즈쇼’에 참가해 접시 세트를 추가로 선물 받았다. 김씨가 기분 좋은 쇼핑을 한 이곳은 바로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리방관이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은 영업면적 2500평의 규모에 130여개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백화점 리빙관은 비싸다는 인식이 깊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잘 미치지 않지만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은 ‘가구 쇼핑의 중심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곳은 약 8264㎡(2500평)의 규모에 130여개의 브랜드가 밀집해있어 다른 백화점 매장이 평균 600~1300㎡(약200~400평) 정도인 것에 비하면 약 10배 이상 크다.

거대한 크기에 다양한 상품을 갖춘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은 폭넓은 할인과 ‘재밌는 펀(Fun) 마케팅을 결합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광역상권까지 흡수해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별 규모가 커 카탈로그가 아닌 진열된 가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침대부터 소파, 식탁 등 1500여개의 상품이 전시돼 있어 체험 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새 상품과 차이가 거의 없으면서도 가격은 30~50%가량 저렴한 진열 가구 판매가 전체 가구 판매의 20%를 웃돌 만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또 할인행사가 풍성한 것도 리빙관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박진호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부장은 “지난 1월에 식기, 침구 상품만으로 진행했던 첫 경매 이벤트에서 2시간 만에 1200만원 상당의 상품이 모두 낙찰돼 추가 진행 요청이 쇄도하는 등 경매 이벤트 등의 재밌는 행사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6층 키즈가구 매장.

어린이 고객을 사로잡아 엄마들의 지갑을 연 것도 인기 비결이다. 6층의 키즈가구 매장은 용산구 인근은 물론 강남, 서초지역에 거주하는 ‘엄마 고객’에게도 입소문이 나있다.

바비퍼니쳐, 밴키즈, 플렉사 등 총 18개의 아동, 학생가구가 모여있으며 매장을 둘러보다 ‘영어 구연동화’, ‘파충류 체험전’ 등 아이와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수시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번 이벤트를 진행하면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장경환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점장은 “매장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커플 이벤트나 어린이 놀이시설을 마련한 결과 고객 체류시간이 크게 증가했고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또 교통의 요충지인 용산에 위치해 KTX와 전철을 이용한 지방고객들의 방문도 리빙관 전체 고객의 5~10%를 차지할 만큼 폭넓은 상권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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