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종가상 1988P 이탈 여부에 주목

입력 2012-02-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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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장 초반 하락하던 미국 증시가 장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종가 30분을 남기고 30분 봉상 장대 양봉을 보이며 아랫꼬리를 달아놓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4.24P(0.03%) 상승한 1만2878.28P로 나스닥 지수 또한 하락하다 막판에 0.44P(0.01%) 강보합으로 S&P500 지수는 낙폭을 크게 줄여 1.27P(0.09%) 하락한 1350.50P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보수 정당 지도자들이 재정 긴축안 실행을 서면으로 약속할 것이란 보도로 증시가 막판 급반등했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지표 중 경기회복을 판가름할 때 비중있게 사용되는 소매판매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였다. 이날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달과 비교해 0.4% 늘어났다. 이는 예상치 0.8%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개인의 소비지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자료로써 아직은 미국의 경기 싸이클이 소비자들의 피부에 닿을 만큼 좋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15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연기됐다. EWY 지수는 0.75% 하락 마감했으며 유로/달러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과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1.30801달러까지 하락한 후 6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반등을 시도해 개장 30분 정도가 지난 지금은 1.31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어제 지속적으로 지지와 저항을 받았던 자리는 1.315달러대이다. 최근 유로/달러는 단기간의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1.35달러까지의 반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각국 증시의 단기 추가 상승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야간선물 시장에서는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외국인은 344계약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번주와 다음주는 조정을 받더라도 1988P를 종가상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인다. 이 부근을 종가상 이탈한다면 추가적인 하락이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최근 랠리 구간에서 지수는 일목균형표상 전환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한 번도 이탈하지않고 상승했기 때문이다. 1988P는 전환선이 위치하고 있는 지수대이다.

하지만 2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가 시행되는 2월 말까지는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므로 큰 가격 조정을 나오지 않을 것이다. 빠르면 2월 막판 혹은 3월에 다가올 선물옵션합성 만기일 전후로 지수는 2069P 부근까지의 재차 상승을 시도한 후 제대로 된 가격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때가 중장기적으로 매우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다.

지금은 단타가 아닌 이상 대형주의 상승을 따라가기 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매매를 해주는 편이 나아보인다. 중장기 물량은 60% 내외로 꾸준히 보유하고 40%의 현금은 단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짧게 수익을 챙겨주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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