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위·제네바와 오사카-고베 공동 3위
스위스 취리히가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이같이 밝히고 2위로 도쿄를 선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IU는 매년 반기마다 뉴욕을 100으로 잡고 부동산 가격을 제외한 음식·대중교통·수도와 전기 등 유틸리티·사립학교 등에 드는 비용을 책정해 물가가 비싼 도시를 조사한다.
취리히의 물가지수는 170, 도쿄는 166을 기록했다.
취리히는 이번 조사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스위스프랑 가치가 오르면서 취리히의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EIU는 설명했다.
세계에서 대표적으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히는 도쿄의 휘발유 가격은 뉴욕보다 71% 높을 정도다.
스위스의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고베가 공동 3위에 올랐다.
고물가 도시는 주로 유럽과 아시아에 몰려 있었으며 뉴욕을 비롯한 북미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와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10위안에 들었다.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 싱가포르 역시 물가가 비싼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는 10년 전 뉴욕보다 물가가 2% 쌌지만 현재 42% 비싼 도시가 됐다.
호주의 도시들은 10년 전 뉴욕에 비해 물가가 25% 낮았지만 현재 47%나 높아졌다.
호주달러 가치가 최근 주요 통화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시드니와 멜버른의 물가를 끌어 올린 주 요인이라고 WSJ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