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무디스의 유로존 6개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과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세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이날 0.23% 하락한 262.5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83포인트(0.10%) 내린 5899.87로, 독일 DAX30 지수는 10.28포인트(0.15%) 하락한 6728.19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91포인트(0.26%) 내린 3375.64로 장을 마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6개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등급 강등을 예고해 하락 출발했다.
독일의 2월 투자신뢰지수가 전달에 비해 급등해 최근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전 중 하락폭을 만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미국의 1월 소매 판매 지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지수는 전달 대비 0.4% 증가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장마감 무렵에는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으로 끝났다.
유럽 신용등급 강등은 S&P와 피치의 결정을 뒤따르는 것이어서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그리스 문제는 여전히 유럽 불안감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코 글로벌 마켓의 아니타 팔루치 투자전문가는 “그리스 의회가 추가 긴축안을 승인했지만 문제는 유럽연합(EU)과 독일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느냐는 미지수여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독일 최대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가 사업 지연으로 1분기에 손실이 생겼다고 밝힌 후 3.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