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추진된 쌍용건설 매각작업이 다시 무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4일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낸 국내외 6개 회사 가운데 1개 회사만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해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효한 입찰로 인정받기 위해선 2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해야 한다.
앞서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캠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7개 기관은 보유지분 50.07%(1490만6000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으로 쌍용건설 지분을 사들였다. 기금 운용 시한인 11월 이전에 쌍용건설을 매각할 방침이었지만, 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현물반환 가능성도 높아졌다.
캠코 관계자는 "매각주간사와 협의해 조만간 다시 매각 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유찰이 됐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반응하고 더 곤란하다. 캠코의 스탠스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