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라이프]“올 봄 이불은 화이트에 뱀피 패턴”

입력 2012-02-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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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난지 열흘이 넘어서야 봄기운이 찾아오는 듯 하다. 살을 에는 듯한 한파에 그동안 새봄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던 계획은 계속 늦춰졌다. 새학기를 맞는 아이들의 공부방이나 부부의 침실을 가볍고 산뜻하게 바꾸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할 정도다. 특히 침실은 시트와 이불을 바꿔줘야 우중충했던 겨울의 분위기를 탈피할 텐데 주부들은 풀린 날씨에 서서히 새 침구류를 찾기에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 봄색깔은 화이트다. 침구류업체 ‘이브자리’에 따르면 아이보리를 머금은 부드러운 아이보리부터 푸른기가 도는 리얼 화이트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경쾌하고 가벼운 파스텔 컬러가 주목을 받는데,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 캔디를 연상하게 하는 Clean 파스텔 컬러는 시즌 전체의 분위기를 명랑하게 만드는 액센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주 컬러인 화이트가 컬러 전체에 걸쳐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파스텔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컬러의 뉘앙스는 무게감을 덜어낸 세련된 색감을 강조한다.

소재는 면과 양모를 중심으로 에어로셀, 자일리톨 섬유 등이 등장했다.

기존 시즌과의 큰 변화는 양모 소재의 강세다. 면 제품을 주력으로 하면서 모달, 텐셀, 시셀 등의 천연 소재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양모 속통이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쿨맥스, 에어로셀, 자일리톨이 함유된 섬유 등의 새로운 소재들이 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모두 땀 흡수와 통기성이 뛰어난 여름용 소재로 의류에서는 이미 각광 받고 있으나 침장에 사용되는 것은 업계 최초의 시도”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화학섬유들의 진화도 엿볼 수 있다. 천연소재를 대체할, 천연소재를 닮거나 뛰어넘을 화학소재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아웃라스트, 에어클린, 초극세사 등의 소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봄 시즌은 더 이상 새로울 것 없이 대중 속으로 자리 잡은 천연소재와 이를 대체할 화학소재들이 대거 등장, 함께 약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턴은 나무껍질, 뱀피 등 야생 패턴의 유행 예감된다. 침장의 영원한 주제인 플로럴패턴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패턴이 보이는데 나무껍질, 파충류의 표피 등의 야생적 프린트가 가장 돋보인다.

여기에 체크, 플로럴, 스트라이프 등의 빈티지 패턴이 한 축을 이루며, 마치 휴양지 해변에 어울릴 법한 강렬하고 화려한 기하학적 패턴들도 보인다. 이 외에도 광물질의 단면을 재표현한 듯한 기하학적 모듈 패턴과 불규칙적인 큐브릭 느낌의 새로운 패턴들도 대거 등장한다.

이같은 컬러와 소재, 패턴의 유행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다.

고령화, 여성주도화, 도시화가 주된 라이프 스타일로 보여지며 소비자 니즈와 쇼핑습관은 제품과 서비스의 진화, 쇼핑 채널의 변화를 야기했고,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가 50~60대에 진입하면서 시장에 더욱 파워풀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소비자들은 과시적인 소비에서 ‘의식’ 있는 소비로 바뀌고 있다. 이에 불필요한 장식은 배제하고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 원시적이지만 최첨단의 기술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나무 프레임과 몇 장의 가죽으로 만든 디자인하지 않은 듯한 거친 느낌의 의자 등이 좋은 예라고 업계에서는 설명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을 조합해 예기치 못 한 이색적인 미를 창조하기도 하는데 나무와 유리가 결합된 의자 등 다양한 소재와 패턴의 믹스앤매치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인터넷 세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소비자들은 경계를 뛰어넘어 긍정적 혼합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또한 자원고갈에 대한 관심이 광물질을 닮은 면의 분할이나 자연의 모습 등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기도 하는데, 다이아몬드처럼 가공하여 새로운 면을 부각하는 세면도구 및 카펫 등이 실례이다.

이를 반영하듯 봄 침구류와 인테리어 상품 론칭에 한창인 홈쇼핑 업체들은 상품 구성에 한창이다.

현대홈쇼핑은 시즌적으로 간절기이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 상품의 고급화 전략보다는 중저가 상품들 위주로 가격 부담을 낮추는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피치스킨 침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치스킨 침구’는 면과 같은 감촉을 가지면서도 면보다 가격이 저렴한 간절기용 침구이다. 또한 최근 경기 침체가 계속돼 고객들이 침구 제품을 풀세트로 구매해야되는 부담감을 줄여주고자, 구성을 간소화하고 단품위주의 구성을 기획중이다. 가격은 5만원대부터 7만원대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사은품으로는 슬리퍼, 쿠선커버, 앞치마 등의 주부님들을 위한 세련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을 증정 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이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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