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별들의 전쟁 시작되나

입력 2012-02-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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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신 미래에셋 등 리서치 헤드 손바뀜 스토브리그 임박…CEO교체도 변수 관심집중

증권가의 때이른 CEO교체 붐과 맞물려 일부 리서치센터 헤드들도 잇따라 바뀌고 있다.

통상 대다수 증권사들은 3월말 회계법인이어서 5월 정기 주총때 CEO인사와 주요 임원진 인사가 이뤄진다.그러나 올해는 예년대비 어려워진 업황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연봉 재계약 시즌인 3월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벌써부터 리서치헤드 교체가 전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리서치헤드의 주요 변화가 감지된 곳은 바로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코리아리서치센터장에 하정헌 전 맥쿼리증권 대표를 선임했다. 하 신임 센터장은 64년생으로 동방페레그린증권 애널리스트, 슈로더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이후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맥쿼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온 외국계 전문가다. 하 센터장의 영입과 함께 지난 2008년부터 리서치센터를 맡아온 황상연 센터장은 법인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센터장의 경우 제약,화학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이 높았고 70년생 소장파 대표주자로 꼽힌 만큼 법인영업본부 인사와 관련 관심이 쏠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변재상 신임 공동 대표를 선임한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사업 강화 일환 조치로 인력 재배치전에 나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SK증권도 전 국민연금 주식위탁운용팀장 출신인 김성욱씨를 1월 초 신임센터장으로 발령했다. 그동안 리서치 자료 ‘수요자’인 기관 입장에서 서비스 ‘공급자’로 역할이 바뀐만큼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체계적인 자료 생산에 올인 한다는 것.

여기에 대신증권도 1월 16일부로 전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센터장을 투자전략부장으로 영입해 투자전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현 부장은 “현재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내엔 이코노미스트, 퀀트 분석, 기술적 분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경쟁력이 높다”면서 “결국 이들 주체들의 유기적 시너지를 살려 전체 팀웍을 강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때이른 리서치 헤드급 교체와 관련 업계 내부적으로도 CEO교체 등 쇄신 분위기가 한 몫 한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이와 관련 A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는 돈을 투자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당연히 업황 악화 구조조정에서 비껴가기 힘들다”며 “최근 영입된 리서치헤드들은 연륜이 큰 업계 베테랑 출신들이 주류인데, 아무래도 신임 헤드가 선임되면 쇄신과 성과 창출 의지도 커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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