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가 아파트’ 80% 가격 하락

입력 2012-02-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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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역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10채 가운데 8채가 5년 전보다 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월 당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지역 6억원이상 아파트 50만1281가구의 5년1개월간 시세 추이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81.34%인 40만7743가구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4만8078가구 중 73.50%에 달하는 25만5846가구의 값이 내렸다. 이어 경기도는 14만9968가구중 99.13%인 14만8666가구, 인천은 3235가구중 99.88%인 3231가구가 떨어져 거의 모든 가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남구가 7만7572가구중 6만857가구가 하락해 10채중 8채꼴로 값이 떨어졌다. 이어 송파구가 6만8085가구중 75.86%인 5만1649가구, 서초구가 5만4013가구중 57.59%인 3만1107가구, 양천구가 2만9871가구중 96.33%인 2만8775가구, 강동구가 2만5783가구 중 98.04%인 2만5278가구가 각각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성남시가 5만3576가구중 99.44%인 5만3275가구, 용인시는 3만1380가구 중 99.89%인 3만1344가구가 떨어졌다. 이어 안양시(1만3278가구), 과천시(1만2610가구), 고양시(1만2537가구), 수원시(8806가구), 부천시(5762가구) 등은 전가구가 하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2007년 1월 1.11대책 이후 현재까지 5년간 수도권지역 6억원 이상인 아파트값의 변동률은 -12.42%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이 -9.29%, 경기도는 -22.75%, 인천은 -22.19%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19.7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동구(-17.73%), 강서구(-13.42%), 송파구(-12.97%), 강남구(-10.5%) 등 순으로 내렸다.

경기도는 김포시(-29.64%), 용인시(-27.23%), 고양시(-25.51%), 안양시(-24.39%), 군포시(-22.74%), 과천시(-22.54%), 성남시(-21.76%) 등 순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07년 1월까지 강남 등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고가아파트값이 1·11대책 이후 대출규제로 자금줄이 막힌데다 글로벌경기침체와 보금자리주택, 소득대비 높은 집값 등으로 고가주택수요가 위축되면서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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