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이날 0.7% 상승한 263.1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91% 오른 5905.70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가 0.68% 올랐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34% 상승했다.
의회의 긴축안 승인으로 한숨 돌린 그리스 아테네증시는 4.65% 급등했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증시 역시 각각 1.22%와 0.0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회의인 유로그룹을 통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칸토애샛매니지먼트의 피터 브랜들 매니저는 “시장은 그리스 호재로 안정됐다”면서 “유럽에서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스톡스 600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서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그리스 노동계가 전일 대규모 파업에 들어가고 시위가 격화했다는 사실은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의 흐름이 좋았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이 1.2%, 경쟁업체 리오틴토가 2% 올랐다.
은행주 역시 강세를 연출했다. 그리스의 내셔널뱅크오브그리스의 주가는 9% 급등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