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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악역전문배우 정호근은 설움 가득한 인생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정호근은 미숙아로 태어난 첫 딸을 잃고 이어 막내아들까지 잃은 설움과 충격에 하루하루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큰 딸을 보내고 유골을 산에 뿌렸다. 두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던 시절에 죽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산에 올랐다"고 당시 설움과 충격의 심경을 고백했다.
정호근은 "배우로서 유명세가 있기 때문에 자살로 언론에 보도되는 게 걱정됐다. 그래서 사고사로 보이려고 일부러 위험한 돌산을 골라 다녔다. 발을 헛디뎌 죽었다는 걸로 위장하고 싶었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정호근은 "어느 날 정말 죽어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남겨진 세 아이와 아내가 떠올라 죽지 못했다"며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